남북미 정상 만남 또 하나의 역사… 평화의 문을 다시 열다
남북미 정상 만남 또 하나의 역사… 평화의 문을 다시 열다
  • 조경호
  • 승인 2019.07.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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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남·북·미 정상 첫 만남, 평화체제 전환 중대 ‘이정표’…
트럼프, 김정은과 53분간 대화 ‘백악관 초청’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66년 만에 정전협정 당사국인 북·미 정상, 북한과 함께 분단체제 당사국인 한국의 대통령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만나 평화 시대를 연출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역사적 만남을 가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섰다. 사상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됐다.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멈춰섰던 북·미 비핵화 협상은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한국전쟁 이후 지속돼 온 분단체제를 한반도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다시 남쪽으로 건너와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대통령이 되셨다.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남다른 용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53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가졌다. 사실상 북·미 3차 정상회담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날 한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에 대해 청와대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남북미 세 정상의 만남은 또 하나의 역사가 됐다"며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북미 협상 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담한 여정이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 힘을 모을 것을 염원한다"고 덧붙였다.